방영일 2022. 04. 22.
## 줄거리 7화는 시간대 교차를 멈추고 1923년 요코하마, 청년 고한수의 이야기에만 집중한다. 한수는 아버지와 함께 권투 경기장을 찾고, 그곳에서 야쿠자 두목 료이치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는다. 한수의 아버지는 좀처럼 아들을 칭찬하지 않지만, 료이치에게 한수가 셈에 능하다는 점을 자랑한다. 당시 한수는 미국인 홈즈 가문의 가정교사로 일하며 안정된 보수를 받고 있어, 부자는 정중히 제안을 거절한다. 홈즈가의 아들 앤드루는 어학에 어려움을 겪자 부모에게 한수를 미국으로 데려가자고 조른다. 한수는 이 기회를 두고 고민하며 아버지와 변화하는 운명을 이야기한다. 아버지는 "한 가지를 하더라도 누구보다 뛰어나라"는 신념을 들려주며, 미국행 기회를 두 손으로 붙잡으라고 권한다. 늘 함께하리라 믿었던 한수에게 이 권유는 큰 혼란을 안긴다. 그러나 위기가 닥친다. 한수의 아버지가 야쿠자에게서 빌린 200달러를 도박이 아니라 도움을 청하는 한 여인에게 줘버린 것이다. 돈은 이미 그 여인의 손을 떠났고, 다음 날 정오 종이 울리기 전까지 갚지 못하면 큰일이 난다. 한수는 홈즈가의 돈으로 빚을 메울 생각까지 하지만, 아버지는 료이치의 위험성을 일깨우는 아들을 오히려 매질하며 자신을 미워하고 잊으라 한다. 한수는 흐느끼며 돌아서고, 가족을 향한 충심을 버리지 못한 채 료이치를 찾아가 아버지의 빚을 일하며 갚겠다고 약속한다. "복수보다 관용이 더 강하다"는 논리로 야쿠자를 설득하려 한다. 그 순간 1923년 관동대지진이 도시를 덮친다. 한수는 의식을 잃고, 아버지는 목숨을 잃으며, 온 도시가 짙은 흰 먼지에 잠긴다. 살아남은 한수에게 료이치는 "그 미국인 가족과 함께 떠나 이름을 떨치라"고 한다. 그러나 부두로 향하는 길은 불바다와 아수라장이고, 혼란 속에서 한수는 홈즈 일가와 흩어진다. 가까스로 료이치와 합류한 한수는, 8시 48분 무렵 앤드루와 홈즈 부인의 시신을 발견하고 절망한다. 설상가상으로 지진의 혼란 속에 300명의 조선인 수감자가 탈옥했고, 조선인을 색출해 학살하려는 광기가 번진다. 조선인인 한수 역시 목숨이 위태로워 료이치와 함께 숨어든다. 카펫 장수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몸을 숨긴 한수는, 조선인들이 산 채로 불태워지는 참상을 숨죽여 지켜본다. 새벽 2시 12분, 료이치는 길 위의 피난민 행렬에서 가족과 재회하고, 다리 건너 홀로 남은 한수를 거두며 아버지의 빚을 명분으로 데려간다. 가족이 잠든 새벽, 한수는 홀로 깨어나 폐허가 된 세상을 바라본다. 슬픔과 분노가 차갑고 단단한 결의로 굳어가는 그의 얼굴 위로 회차가 끝난다. 우리가 알던 냉혹하고 계산적인 고한수가 바로 이 잿더미 속에서 탄생한 것이다. ## 주요 캐릭터 이 회차는 고한수 단 한 인물의 기원담이다. 아버지를 향한 순정한 충심을 품었던 청년 한수가, 아버지의 죽음과 조선인 학살이라는 절대적 폭력 앞에서 무력함을 절감하고 '살아남기 위해 괴물이 되기로' 각성하는 과정을 그린다. 한수의 아버지는 아들을 매질하면서까지 떠나보내려는 역설적 부정(父情)을 보인다. 료이치는 한수를 거두며 그를 야쿠자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결정적 인물이 된다. ## 관전 포인트 교차 편집을 포기하고 1923년 한 시점에 머무는 결정이 신의 한 수로 꼽힌다. 관동대지진의 재현은 비주얼·음향·정적의 활용에서 압도적이며, 특히 소리를 비운 폐허 장면이 참사의 무게를 각인시킨다. 마지막, 슬픔에서 분노로, 다시 결의로 옮겨가는 이민호의 얼굴 클로즈업은 시즌 전체의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조선인 학살이라는 실제 역사를 정면으로 다룬 점도 큰 의미를 지닌다. ## 시청자 반응 연기 (28%): 이민호의 인생 연기라는 호평이 압도적. 마지막 표정 변화 연기가 특히 극찬받음. 촬영 (20%): 관동대지진 재현과 폐허의 미장센, 정적과 먼지의 화면이 영화적이라는 찬사. 연출 (18%): 단일 시점 구성과 음향 설계가 탁월하다는 평가, 시즌 최고의 회차로 꼽는 의견 다수. 작품성 (16%): 조선인 학살이라는 잊힌 역사를 정면으로 그린 용기와 완성도에 높은 평가. 스토리 (10%): 한수 캐릭터의 기원을 설득력 있게 채웠다는 호평. 장르적 즐거움 (5%): 재난·시대극의 긴장감과 비극적 카타르시스에 만족. 대중성 (3%): 본편 흐름에서 벗어난 외전식 구성에 일부 호불호가 있었으나 대체로 압도적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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