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 2022. 04. 01.
## 줄거리 1931년, 양복점에서 이삭은 죽은 형 사무엘의 양복을 수선해 입으려 한다. 그곳에 고한수가 들어오고, 둘은 처음으로 마주 앉아 신경전을 벌인다. 한수는 "당신은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 과거에 매달리는, 세상이 보기엔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라며 이삭을 떠보지만, 이삭은 차분히 반박하고 새 양복값을 스스로 치르겠다고 한다. 한수는 이삭이 임신한 선자와 결혼하려 한다는 사실을 엿듣는다. 이어 작은 교회에서 신 목사는 임신한 선자와 결혼하려는 이삭을 꾸짖으며, 선자에게 일어서라 하고 "네 자신과 가문과 이삭의 이름을 더럽혔다"고 질책한다. 이삭이 선처를 구하자 신 목사는 선자에게 회개를 요구하고, 용서를 빌 대상은 자신이 아니라 신이라고 바로잡은 뒤 혼례를 집전한다. 어머니 양진은 그 모습을 묵묵히 지켜본다. 혼례 후 양진은 시장에 가 보리 장수에게 흰쌀을 청한다. 일본인에게만 판다며 거절당하지만, 딸의 혼인과 일본행 소식을 전하자 장수는 세 그릇 분량의 쌀을 내어준다. 집에서 양진은 정성껏 흰쌀밥을 지어 선자와 이삭에게 차려준다. 강가 빨래터에서 선자는 동희·복희와 혼인 이야기를 나누고, 복희는 천한 신분으로 같은 신분과 혼인할 수밖에 없는 처지를 한탄한다. 시장에서 선자는 생선 장수에게 선물을 받고 돌아가려다 일본 순사에게 붙들려 한수의 사무실로 끌려간다. 한수는 선자가 이삭과 결혼했음을 알고 "속지 말라, 내가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었다"고 말하지만, 선자는 "당신이 주는 건 수치뿐"이라며 단호히 거절한다. 한수는 선자의 얼굴을 붙잡고 "오사카에 가도, 내 이름을 부르짖어도 나는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 차갑게 내뱉는다. 하숙집에서 선자는 동희·복희와 작별하고, 복희는 나무로 깎은 한 쌍의 오리를 건넨다. 양진은 부두 벤치에서 딸에게 일본에서의 처신을 당부하고, 시어머니가 준 물건을 주려 하지만 선자는 대신 한수가 준 회중시계를 어머니에게 내민다. 양진은 그 시계가 아이 아버지의 것임을 알아채고도 선자가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며 간직하라 한다. 배에 오른 선자는 멀미로 토하고, 이삭은 물을 구하러 나섰다가 조선인 광부들을 만난다. 양진은 배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질 때까지 부두에 서서 딸을 떠나보내며 운다. 1989년 현재, 솔로몬은 한금자(헨)와의 부동산 계약 체결을 앞두고 출근한다. 동료 나오미는 아리모토가 가족에게 버림받아 일본 어디에도 취직하지 못하고 미국계 은행 시플리에 흘러왔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침내 계약장에서 헨 할머니는 서명을 망설이고, 자신의 아버지가 탄광에서 일한 이야기와 조선인이 받았던 멸시를 솔로몬에게 들려준다. "당신 할머니에게 뭐라 하겠나"라는 물음에 솔로몬은 충동적으로 "서명하지 말라고 하겠다"고 답하고, 헨은 안도하며 자리를 뜬다. 계약은 무산되고 솔로몬은 회사에서 모든 책임을 뒤집어쓴 채 빗속으로 뛰쳐나간다. 같은 시각 노년의 선자는 50년 만의 부산행을 앞두고 바닷가에서 깊은 감정에 잠긴다. ## 주요 캐릭터 선자는 한수의 마지막 유혹을 거절하며 수치 대신 자기 삶의 존엄을 택하는 강단을 보인다. 이삭은 신 목사 앞에서 선자를 감싸고, 형의 양복을 "언젠가 아들이 입게" 수선해 달라며 새 가정의 미래를 품는다. 한수는 끝까지 선자를 흔들지만 거절당하자 냉정함으로 돌아선다. 양진의 헌신과 회중시계를 둘러싼 모녀의 작별은 과거 서사의 정서적 핵이다. 현재의 솔로몬은 자본의 논리와 양심 사이에서 흔들리다 결국 계약을 깨뜨리며 커리어의 위기를 자초한다. ## 관전 포인트 혼례·이별·뱃멀미로 이어지는 과거와, 계약 무산으로 치닫는 현재를 교차 편집해 '떠나는 자'의 정서를 겹쳐 쌓는 연출이 백미다. 회중시계가 선자→양진의 손으로 넘어가는 장면은 이후 한수가 다시 사들이는 복선이 된다. 흰쌀밥 한 그릇에 담긴 모성, 한수 사무실의 문을 열고 닫는 권력의 연출, 빗속을 달리는 솔로몬의 해방감 등 디테일이 풍부하다. 정준 감독 특유의 절제된 화면과 침묵의 활용이 돋보인 회차다. ## 시청자 반응 연기 (24%): 김민하의 선자, 이민호의 한수, 노상현의 이삭 삼각 긴장 연기에 호평이 다수였고, 특히 한수 사무실 대치 장면의 감정선이 인상적이었다는 반응. 연출 (20%): 과거·현재를 오가는 교차 편집과 부두 이별 장면의 절제된 연출에 찬사가 많았으나, 시간대 점프가 몰입을 끊는다는 일부 지적도 있었다. 작품성 (18%): 이민진 원작의 정서를 영상으로 옮긴 밀도와 역사적 무게감에 높은 평가. 촬영 (14%): 1931년 영도와 부두, 바다의 미장센과 색감이 아름답다는 호평. 스토리 (12%): 선자의 결단과 한수와의 결별이라는 전환점이 설득력 있다는 평가와, 비선형 구성 탓에 정서적 연결이 약하다는 평이 공존. 대중성 (8%): 자막·느린 호흡에도 몰입된다는 의견과 진입장벽이 있다는 의견이 갈림. 장르적 즐거움 (4%): 시대극·가족 대하극으로서의 묵직한 만족감을 꼽는 반응.
최근 본 작품이 없습니다

2026 · 서사/드라마/액션/어드벤처/판타지 · 댓글 83

2026 · 서사/드라마/스릴러 · 댓글 63

2026 · 범죄/서사/드라마 · 댓글 28

2026 · 서사/드라마 · 댓글 50

2025 · 범죄/서사/드라마 · 댓글 30

2022 · 미스터리/서사/드라마/스릴러 · 댓글 13

2026 · 범죄/서사/드라마 · 댓글 104

2024 · 서사/드라마 · 댓글 8

2026 · 서사/드라마/코미디 · 댓글 43

2026 · 멜로/로맨스/서사/드라마 · 댓글 28

2025 · 사극/시대물/서사/드라마 · 댓글 158

2015 · 서사/드라마/코미디 · 댓글 21